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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TV,웹툰

[유포리아 시즌1]미성년자를 소재로 쓰는 성인을 위한 하이틴 미드(스포 없음)

by 플래너버디 2022. 8. 11.

유포리아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젠데이아가 최연소 에미상도 수상하고 평이 워낙 좋아서 시즌1 끝까지 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 쓰레기 같은 하이틴 미드였다.

 

 

HBO max에서 영어자막으로 봤는데 몇몇 어려운 단어를 빼면 그래도 10대 일상 이야기라서(절대 일상 같지는 않지만) 보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내용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고 온통 마약, 섹스, 파티, 술 등 자극적인 장면들과 감각적인 척하는 음악들로만 꽉 채워져 있어서 미드를 본 건지 뮤직비디오를 본 건지 모르겠다.

 

유포리아-줄스-루-누워있는장면
유포리아-출처imdb

 

유포리아 볼만한 점

  • 영상미가 빼어나다는 것은 인정하겠다. 조명, 구도, 색감 이런 것들은 너무 예쁘다. 
  • 비대면 밀레니얼 시대답게 문자 메시지 보내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슬랭, 줄임말들을 많이 알게 돼서 좋았다. 요즘 애들은 대문자를 쓰지 않는다!
  • 줄스의 화려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 옷 스타일, 사랑스럽고 새초롬한 연기가 좋았다. 여기서 그나마 가장 소녀 같은데 극 중에서도 실제로도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여서 깜짝 놀랐다.

유포리아-줄스
줄스-출처imdb

유포리아 재밌는 점 정말 이게 전부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무슨 사건이 터질 듯 말듯해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아무것도 터지지 않고 그냥 허무하게 끝나서 더 짜증 난 유포리아 쌍욕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유포리아 쓰레기 같은 점 

제일 쓰레기같은 점은 역시나 너무 야하다. 제목은 좀 순화해서 썼지만 미성년자를 소재로 쓰는 포르노같았다. 포르노는 스토리, 개연성, 캐릭터 다 무시하고 성행위만을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기 만들어진 콘텐츠다.

 

 

유포리아가 딱 그렇다. 스토리가 없고 그냥 너무 야하고 노골적이다. 하이틴 미드나 영화에서 청소년들이 섹스하는 장면들이 더 이상 충격적이지도 않고 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유포리아처럼 노골적으로 나오는 미드는 처음 봐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청소년 성인 할 것 없이 불필요하게 많은 전라 누드씬, 폭력적이고 강제적이며 너무 잦은 성행위 씬. 그걸 또 촬영하고 협박하고...

 

10대 여자 아이들을 성상품으로 소비하라고 의도한 것 같은 노골적인 연출에 보는 내내 너무 찝찝하고 불편하고 기분 더럽고 짜증 났다. 계속 보다 보니 이걸 보는 내가 변태인가 만든 방송국 놈들이 변태인가 의문이 들었다.

 

두 번째, 이런 자극적인 면을 차치하고 나더라도 스토리가 너무 재미없고 지루했다. 아니 그냥 스토리가 없다. 유포리아 애들이 왜 마약, 섹스, 남자에 집착하며 이따구로 컸는지를 보여주는 과거(핑계)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냥 한심하게만 보인다.

 

아무리 10대라지만 나는 안 그랬고 내 친구들도 안 그랬고 지각이라는 게 있는데 그냥 본인들의 선택인 것 같아서 공감이 가지 않았다.

 

유포리아장면
출처imdb

 

세 번째, 줄스, 캣 빼고는 캐릭터들이 거의 다 비호감이고 접점도 없어서 왜 같이 나오는지, 내레이션을 하는 젠데이아는 어떻게 그런 이야기들을 다 아는지 의문일 정도로 관계성이 없다. 마지막 에피소드 파티 장면에 여자애들이 다 같이 앉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그렇게 친했어?

 

 

마지막, 시즌1 러닝타임 총 8시간 동안 그냥 야한 뮤직비디오를 주야장천 보는 것 같았다. 음악이 좋다는 평도 많았는데 그래, 몇몇 음악은 좋았지만 쉬지 않고 음악이 바뀌어서 너무 정신없고 소음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이 젠데이아가 마약을 하고 유포리아를 느끼는 것을 갑분 뮤지컬로 연출한 것 같은데 발리우드 영화를 연상케만 했고요;;

 

그런데 마지막 에피소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에 방탄소년단 정국이의 유포리아가 배경음악으로 쓰여서 방탄의 위상을 또 느꼈다는 훈훈한 마무리.

https://www.youtube.com/watch?v=sJghjRbGr2E 

 

 

 

 

 

미국에서는 성인들이 이런 류의 야하고 자극적인 하이틴 시리즈를 보면 공식적으로는 변태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잘 안 본다고 한다. 숨어서 볼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은 안 보고 10대 애들이나 본다는데 이런 걸 애들이 봐도 되나 싶다. 진짜 미국애들은 이러고 노나 싶어서 IMDB 평을 보니 너무 비현실적인 하이틴 드라마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 컨텐츠 기생충이나 오징어 게임을 보고 외국사람들이 한국에는 정말 심각하게 돈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비슷한 격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오해하지 말자! 이런 하이틴 드라마 볼 때마다 미국에서 애 낳기가 너무나 무서운 30대 아줌마의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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