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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TV,웹툰

[피스메이커]HBO와 제임스 건이 작정하고 만든 본격 19금 으른 드라마

by 플래너버디 2022. 3. 5.

피스메이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수어사이드 스쿼드 2 감독으로 유명세를 탄 제임스 건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HBO max의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가오갤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이고 수어사이드 스쿼드 2도 너무나 재밌게 봐서 피스메이커도 큰 기대를 하고 시청했는데 실망시키지 않은 B급 히어로물의 거장 제임스 건이었다!

 

 

피스메이커 줄거리, 내용

피스메이커 수어사이드 스쿼드2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먼저 보고 피스메이커를 보면 좋겠지만 안 봐도 크게 지장은 없다.

피스메이커는 인종차별주의자 아버지 밑에서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이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어불성설의 슈퍼히어로이자 빌런이다.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피스메이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2에서 감형을 조건으로 프로젝트 스타피시에 투입된다. 임무 수행 중 자신의 신념에 따라 요원 릭 플래그를 죽이고 블러드스포트의 총을 맞아 죽는 것처럼 보이고 영화는 끝난다.(여기까지 수어사이드 스쿼드2 내용)

 

드라마 피스메이커에서는 사실 피스메이커는 구출되어 살았고, 병원에서 깨어나 이야기가 시작된다. 피스메이커는 다시 감옥으로 가지 않고 태스크 포스 X 팀이었던 다른 요원들이 찾아와 프로젝트 버터플라이에 투입될 것을 요구한다.

 

팀원들은 피스메이커에게 버터플라이 프로젝트가 뭔지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무고해 보이는 어린이며 정치인을 죽이라고 한다. 점차 버터플라이의 실체가 드러나고 피스메이커가 팀원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결국 지구를 지키는 내용이다. (결말과 반전은 맨 밑에 작성)

 

 

 

피스메이커 후기

피스메이커는 이제 믿고 보는 감독이 된 제임스 건이 연출한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허나 미국 현지에서 HBO max는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서 영어 자막으로 봐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에는 아직 HBO max가 정식 론칭을 하지 않아 한글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총 8부작 한 에피소드에 40~50분 가량이라 러닝타임도 낭낭하겠다, 작정하고 거의 모든 장면, 대사에 각종 으른 유머를 난사한다.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인종차별, 성차별, 외모 비하 등의 드립도 많은데 영어로 보니 이해 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여담으로 제임스 건이 예전에 트위터에 선을 넘는 드립을 쳐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법정, 수사, 의학물이 영어로 보기 어렵다고 하나 그런 장르들은 오히려 어려운 단어만 찾아보면 된다.

 

슬랩스틱 아니고서야 농담, 유머, 드립은 단순한 문장, 단어 해석을 떠나서 문화, 배경, 인용, 비꼬기 같은 종합예술이니까 정말 어렵다. 남편의 해석 도움과 보고 또 보고를 시전 하며 여러 번 돌려본 결과 8회까지 정주행을 마쳤고 큰 줄기의 내용은 거의 이해했으나 유머, 드립은 반타작도 못해 아쉬움이 크다. 추후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정주행 하리라! 

 

영어로 보면 한글로 보는것에 30% 정도 재미를 삭감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었던 피스메이커였다. 캐릭터 하나하나 너무 웃기고 귀엽게 잘 만들었다.

 

다들 성격도 더럽고 병맛인데 누구 한 명 손에 꼽기 힘들게 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런 점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들과 많이 닮았는데 그것이 제임스 건의 능력이 아닌가 싶다.

 

 

묻히는 캐릭터 없이 개성을 잘 살리는데 다들 너모노모 귀여운 것. 백인, 흑인, 동양인, 동물(?)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좋았다. 피스메이커 역의 존 시나도 너무 웃겼지만 레오타도 진짜 익살맞게 연기를 잘했고 비즐렌티 핸드폰 벨소리로 바비걸 울릴 때 거의 울었다.

 

사실 히어로물을 안 좋아하는 이유가 화려한 액션, 스케일에 치중한 나머지 허접한 스토리 때문이었는데 피스메이커는 드라마, 코미디 성애자인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이었다.

 

그에 반비례하게 제작비의 문제인지 가오갤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비해서는 많이 협소한 스케일과 액션, 특수효과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장르일 것 같다. 불편한 농담도 마찬가지이고. (본인은 제임스 건과 유머 코드 백만 볼트 일치)

 

가오갤에서도 음악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음악을 많이 썼는데 피스메이커에서도 정말 많은 노래가 나온다. 좀 다른 것은 피스메이커는 제작비를 좀 아꼈는지 별로 안 유명한 노래들만 나온다는 것.

 

ㅋㅋ 그 중에서도 오프닝 곡 'Do ya wanna really taste it'라는 곡이 숨은 띵곡이다. 이 노래에 맞춰 모든 출연진이 뮤지컬 식으로 안무를 하는 것이 오프닝 크레디트인데 내 드라마 인생 최초 한 번도 오프닝을 넘기지 않고 매번 감상했다.

 

그것도 한 번만 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정말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말이 딱 맞다.

 

https://www.youtube.com/watch?v=_mrr3UNALww&t=3s

피스메이커 오프닝 크레딧

 

 

피스메이커 시즌2도 제작 확정이라니까 그때까지 영어 실력 좀 많이 늘려야겠다. 영화, 드라마 많이 보면서... 마블과 디씨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제임스 건 감독은 계속 열일하셨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제임스 건!!!

 

피스메이커 보러 가기

 

피스메이커 결말, 반전(하단 글 스포 있음)

피스메이커 포스터
피스메이커

 

  • 버터플라이는 말그대로 나비인데 외계에서 온 외계 나비였고 인간의 몸에 들어가 숙주를 삼고 인간인척 하며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려고 했다.
  • 팀장이 사실 버터플라이었는데 동료 버터플라이들을 막으려고 팀에서 진두지휘하며 버터플라이들을 죽이려고 한 것.
  • 버터플라이들은 자신들의 행성이 멸망해서 지구로 온 것이고 원래는 지구를 침략할 계획은 없고 공존하려고 했다. 그런데 인간들이 지구를 너무 훼손하니 언젠가는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 생각해 그럴 바에 본인들이 지구를 접수하려고 결심했다.
  • 피스메이커와 팀원들은 버터플라이의 먹이 공급을 하는 거대 생명체 카우를 찾아내 파괴하고 다른 버터플라이들도 몰살해 지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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