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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토이스토리3] 셰익스피어 작품 언급

by 플래너버디 2020. 11. 24.

토이스토리3와 셰익스피어라니. 이번에 나도 오랜만에 토이스토리3를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 대사에 집중하면서 봐서 발견한 것이다. 다시 보기의 묘미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인 것 같다. 이번에 다시 보니 작가가 수미상관 대사와 라임을 아주 많이 구사했다는 것이다. 한글자막으로 보면 의역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많이 묻힌다. 영어 네이티브이자 한국어도 아주 잘하는 남편이 미국 영화를 볼 때 항상 나에게 하는 말이 있다.

 

"네가 영어 못해서 별로 재미없을 수도 있어"

"네가 영어 잘하면 진짜 웃길 텐데"

 

기분 나쁘지만 인정.

 

 

 

 

 

토이스토리3-프릭클팬츠
프릭클팬츠

이 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미스터 프릭클팬츠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세 손가락안에 드는 보니가 장난감들과 노는 씬이다. 그래서 이 장면은 엄청 집중해서 다시 봐서 알게 된 내용이다.

 

미스터 프릭클팬츠가 연기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서 옆에 있는 버터컵과 트릭시에게 계속 조용히 하라고 쉬 쉬 거린다. 겨우 자기소개를 하는데 버터컵의 대사를 보면

 

My name's Buttercup. You've met Baron von Shush.

 

Baron: 남작(귀족의 최하위 계급)

von: ~ 의

Shush: 1. 쉬, 쉿 (조용히 해)   2. (특히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라고 말하다

 

"얘는 남작 쉿 이야."라고 놀리는 것. ㅋㅋ 아니 이거 어린이 영화인데 어린이들이 이 고급 유우머 알아들음?

미스터 프릭클팬츠가 굉장히 지적이고 중후한 이미지를 풍기는데 이렇게 말한 이유는 떡밥이었다!

 

 

 

 

 

토이스토리-바비-켄
바비-켄

이제 셰익스피어 작품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장면이다. 바비와 켄이 사랑놀음을 하고 있는데 트위치가 "Come on, Romeo." 라며 켄을 빈정거린다. 정말 이 장면도 깨알같이 너무 웃기다! 

 

 

 

토이스토리-엔딩크레딧
엔딩크레딧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이다. 이 부분은 자막이 안 나왔는데 스크립트를 찾았다.

Mr. Pricklepants: But soft, what light through yonder window breaks?

 

여기까지는 이게 무슨 극인지 몰랐다. 그냥 영국 고어 느낌만 남.

 

 

 

 

Alien: Romeo, o Romeo, wherefore art thou Romeo?

오, 로미오 , 로미오! 어째서 당신 이름은 로미오인가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 그대로 가져옴. ㅋㅋㅋ

이래서 버터컵이 미스터 프릭클팬츠를 남작이라고 놀렸던 것!!

이렇게 떡밥 회수.

 

 

 

Buttercup: Next season, we're doing Cats.

Hamm: Or might I suggest Hamlet?

 

바로 다음 장면에서 버터컵이 다음 시즌에 캣츠를 제안하는데 햄이 햄릿을 제안하며 셰익스피어 언급 떡밥 회수 마무리와 "햄"이라는 언어유희까지 한 것이다!!

 

이,,, 이것이 어린이 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

토이스토리가 어른 영화이기도 하지만 주 고객층 너무 배려 안 한 듯.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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