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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토이스토리3]인생영화 쉐도잉

by 플래너버디 2020. 11. 24.

토이스토리3
토이스토리3

 

나는 토이스토리3 덕후다. 토이스토리 전 시리즈가 아닌 '토이스토리3'라는 것이 중요 체크포인트다.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연예인 빠순이말고 어떤 것에 덕질 해 본 적이 없다. 영화, 소설, 만화책을 즐기지만 최대한 많은 작품에서 많은 재미를 얻길 원했다. 한 번 본 작품을 다시 보는 것은 시간이 아깝기도 했고 일단 재미가 없었다.

 

그렇다고 아예 두번 이상 본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케이블에서 단골 방영 해주는 아저씨, 추격자, 타이타닉 등은 여러번 보기도 했다. 나의 인생영화인 '아가씨'와 '우리집에 왜 왔니?'는 정주행 5번 이상 했다. 그런데 토이스토리3는 100번 이상 봤다. 아니 들었다. 일할 때 틀어놓고 하루에 3번 한달 이상 들었으니 족히 100번이 넘는다.

 

일단 내가 애니메이션을 되게 안 좋아해서 애니 볼 때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때 당시 토이스토리 4가 개봉을 했고 너무 재밌다는 친구의 말에 의해 극장에 가기 전 1~3을 정주행하기로 했었다. 1,2는 어릴 때 봤지만 그때도 별로 안 좋아해서 다시 보니 역시나 그저그랬다. 심지어 토이스토리3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세상에나! 어린이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웃기고 감동적이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냥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였다. 그렇게 토이스토리 굿즈도 모으고 영화도 계속 다시 보고 진정한 덕후가 되었다. 뭐든지 빨리 질려하고 새로운 것만 찾는 내가 하나에 깊게 빠졌다는 것에도 행복했다.

 

아무리 봐도 안 질리고 항상 같은 장면에서 울고 웃는 토이스토리3가 정녕 내 인생영화라고 생각하고 이 것으로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집, 회사에서는 넷플릭스로 보고, 토이스토리3 파일을 휴대폰에 넣어서 밖에서도 보고, 소설로 만든 원서도 사서 읽고, 스크립트 책도 사서 공부했다. 그런데 영어는 하나도 안 늘었다!

3개월만 들으면 귀가 뚫릴줄 알았는데 정말 내가 아는 것, 따로 공부한 것 이외는 전혀 안들린다.

 

약간 우울했지만 다시 영어 공부를 하기로 '또' 결심했다. 왜냐 나는 미국에 사니까... 이 나이까지 영어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릴 줄은 몰랐다. 영어 못해도 아직까지 사는데 너~무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해야지... 그래서 또 습관처럼 문법책을 열려고 했는데 섀도잉 기법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섀도잉 시작 할 때 필요한 것이

 

1. 10번 이상봐도 안 질릴 작품 파일이 있어야 함

2. 제대로 된 한글 자막이 있어야 함.

3. 영어 스크립트가 있어야 함.

 

이것인데 나는 너무나 다양한 매체와 기기로 토이스토리3를 구비하고 있었음 ㅋㅋ

티비 2대, 휴대폰에 영상 있고 아이패드에 스크립트 있고, 책으로 스크립트와 해석까지 있고 심지어 소설 mp3 파일도 있음. ㅋㅋ

덕후 인정?

 

 

그래서 오늘은 그냥 몸풀기 겸으로 토이스토리3 영화를 틀어 놓고 전체 스크립트를 따라 읽었다. 이미 외운 대사(의성어, 감탄사 위주)도 좀 있긴 하지만 스크립트를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앞으로 대사를 외울 예정이다.

그리고 토이스토리3의 영어 공부 내용 뿐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집중 분석도 포스팅을 해볼 예정.

사실 티스토리에 뭘 계속적으로 포스팅을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토이스토리3로 좀 오래 우려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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