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에 잠깐 코딩에 손을 댔다가 수학에 무릎 꿇고 포기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코더가 되려면 수학을 공부해야 된다는 지아비의 종용에 무려 초등학교 1학년 산수부터 시작하다가 중학교 2학년에서 그만둔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는 그저 그런 밥벌이만 하는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되어도 좋으니 다시 시작하라는 부탁 아닌 부탁에 HTML, CSS부터 복습을 하고 있다. 23세도 아니고 33세에 뼈문과 출신에 수포자, 컴맹인 내가 과연 언젠가 이것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큰 그림이 그려지진 않지만 일단 크게 할 일도 없고 배워서 남 주나 싶은 심정으로 시작했다.
현재 필자는 미국에서 영어도 못하는 체로(자괴감 타임) 살고 있기 때문에 학원, 학교, 부트캠프 같은 곳을 갈 수가 없어서 독학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으로 못 배우는 게 없는 세상이니까 유료 강의는 나중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듣기로 하고 내 친구 유튜브로 공부 시작! 코딩 독학이 처음인 사람에게 정말 제격인 채널 3개를 소개한다.
1. 생활 코딩
무료 코딩 강의로 가장 유명하다는 생활코딩이다. 생활코딩은 정말 방대한 영상 자료들이 있는데 내가 무슨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따라 로드맵을 그려나가면서 큰 개념을 잡기에 좋은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c/%EC%83%9D%ED%99%9C%EC%BD%94%EB%94%A91
사실 여기서 아직 HTML과 CSS 강의 밖에 듣지 않았는데 말 그대로 틀만 잡아주는 느낌이라서 이 강의만 듣고서는 내가 원하는 웹사이트를 구현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공부 로드맵과 고기를 잡는 방법(구글링) 등을 배울 수 있으니 가장 먼저 여기서 개념을 잡고 좀 더 세부적인 강의나 유료 강의를 골라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2. 유니코딩
일단 HTML과 CSS 만으로만 내가 원하는 웹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 생활코딩을 졸업(?)하고 유니 코딩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c/%EC%9C%A4%EC%9D%B8%EC%84%B1
윤인성 님이라는 코딩 관련 수십 권의 책을 집필, 번역하시는 분이 책의 강의를 올리시는 채널인데 책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 생활코딩보다는 훨씬 자세하고 활자 세대에게는 책을 함께 볼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 다행히 내가 공부하는 내용의 책이 이북으로도 출간되어 있어서 아이패드로 아주 생생하게 잘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https://book.naver.com/bookdb/price.nhn?bid=14840760#ebook_price
이 책 이후에도 자바스크립트도 책과 강의가 함께 있어서 계속 볼 예정이다.
3. 드림코딩
마지막으로 얼마 전 알게 된 드림코딩이라는 채널은 한국에서 모바일 개발자로 일하다 호주에서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계시다는 엘리님 채널이다. 위 두 채널 강사님들도 정말 차분한 목소리로 잘 가르치시지만 엘리님은 말투가 너무 귀여우시고 재밌어서 중독적이다. ㅋㅋ 영어발음도 완전 좋으셔서 너무 부럽다ㅠㅠ
https://www.youtube.com/c/%EB%93%9C%EB%A6%BC%EC%BD%94%EB%94%A9by%EC%97%98%EB%A6%AC
기본 강의는 요점만 딱딱 짚어주어서 양이 많지는 않은데 클론 코딩을 통해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보고 또 보고 되었다는... 정말 간단한 웹페이지 같이 보이는데도 선택자가 아직은 너무나 어렵다는 코린이는 오늘도 울면서 코딩 중...ㅠㅠ
엘리님의 경우 위 두 분과는 다르게 정석 같은 온라인 강의만 올리시는 게 아니고 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브이로그나 책상 투어 같은 재밌는 영상도 많아서 요즘 코딩 공부하다가 지겨울 때면 예능같이 보고 있다.
개발공부 일지를 빌미삼은 푸념과 한탄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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