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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TV,웹툰

[애나 만들기]넷플릭스 실화, 줄거리, 내용, 결말, 후기, 애나 소로킨 근황

by 플래너버디 2022. 3. 2.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애나 만들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이야기도 재밌고 뉴욕 사교계의 허와 실, 화려한 패션까지 볼만한 요소도 많아서 3일 만에 정주행을 끝냈다. 

 

 

애나만들기
애나 만들기


줄거리 및 내용

본인을 6000억 달러(한화 720억 원 상당)의 독일 상속녀 애나 델비(가명)라고 속이고 뉴욕 사교계, 금융권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20대 중반의 애나 소로킨을(본명) 비비안 켄트라는 기자가 취재하며 애나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내용이다.

 

 

애나는 자잘하게(?) 호화 호텔에 몇 달씩 투숙하면서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거나, 지인 카드를 도용해서 쇼핑에 몇 억을 쓰고, 전용기를 빌리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대담한 행각을 벌였다.

 

앞서 자잘하게라고 표현한 이유는 애나가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을 상대로 4000억 달러(한화 420억 상당)를 대출받으려고 했고 거의 성공했다는 것이다.

 

시리즈는 거의 이러한 애나의 사기 행각들을 지인들(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고 애나의 지인들이나 사기를 당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다. 애나는 결국 경찰에 잡혔고 징역 4~12년을 선고받았다.

 

 


결말과 후기

뉴욕의 화려한 모습과 이를 쫓는 이들의 허상, 애나에게 사기당한 것을 알았을 때 분명 그들이 피해자인데 오히려 고소했고 애나가 대단해 보였다.

 

 

범죄자에게 어떠한 서사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애나 만들기는 철저히 애나 편에서 제작된 것 같다. 애나를 취재하는 기자 비비안 켄트도 제시카 프레슬러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처음에는 애나를 의심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애나를 사랑한다. 애나가 진짜 독일 상속녀이고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독일까지 찾아가서 애나의 부모님과 지인들을 조사한다.

애나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뉴욕에서 알아주는 부자도 있고 엘리트들도 있다. 이들은 애나에게 당한 것을 자신의 무지라 생각하고 부끄러워한다. 재밌는 것은 애나의 비교적 평범한 친구들 네프, 레이철, 케이시 케이스이다.

 

하나같이 애나의 겉치레, 씀씀이만 보고 그녀를 동경했고 미심쩍은 부분들이 분명 있었지만 애나를 독일 상속녀라고 진실로 믿고 싶어하는 듯이 보였다.

 

 

 

좌)레이첼윌리엄스-우)마이프렌드애나-표지
좌)레이첼 윌리엄스 우)마이프렌드애나-표지


특히 실존인물 레이첼 윌리엄스를 엄청 얄밉게 그렸는데 애나 만들기에 나온 내용이 사실이라면 레이첼이 사기 당한 것은 전혀 불쌍하지 않고 오히려 통쾌했다.

 

 

애나가 자신을 거액의 상속녀라 속이고 여태까지 같이 사치 부린 비용을 항상 자신이 극구 지불하겠다고 주장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분명 건전한 친구관계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애나를 호구처럼 부리다가 6만 달러 사기 당한 것은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 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최종 판결에서도 레이첼 사건은 배심원들이 무죄로 판결했다.

 

레이첼은 이 사건을 잡지사, HBO에 팔고 본인이 책(마이 프렌드 애나)까지 출판해 수억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경찰과 공조해 애나를 체포하는데 일조했으면서 친구한테 배신당한척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온갖 이득은 다 취한 것이다.

 

물론 레이첼이 회사 법인카드로 사기를 당했으니 그 전전긍긍이야 말로 못하겠지만 카드대금도 결국 카드사가 지불했다고 하니 엄청 남는 장사한 것이다.

 

레이첼이 낸 책 마이 프렌드 애나를 읽어보려고 했는데 원서 밖에 없어서 일단 후기를 읽어봤는데 다 최악의 책이라는 평이 가득해서 읽어 볼지 말지는 고민 중이다.

 

레이첼같이 지인의 후광에 기대고 분수에 맞지 않는 이상을 바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그렇고. 애나 만들기는 인간의 이런 본성을 레이첼을 통해 아주 혐오스럽게 잘 만든 것 같다.
**애나의 배짱 하나만큼은 닮고 싶지만 레이첼 같은 인간은 안되야지 하는 교훈을 얻어다는 후문


애나 소로킨 근황

애나 소로킨은 4~12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모범수로 4년 만에 출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비자 문제로 독일에 추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리고 넷플릭스에 본인의 이야기를 32만 달러에 팔아서 넷플릭스가 애나 만들기를 제작한 것이다.

 

다행히 이 수익금은 범죄자가 본인의 범죄로 유명세를 얻어 수익을 얻으면 안 되는 법 벌금 및 빚 갚는데 썼다고 한다. 애나 만들기가 방영된 후 애나 소로킨은 본인의 인스타에 이 시리즈를 홍보하는 게시물도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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