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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정보

매복 사랑니 발치 후기 (통증, 구멍 음식물 끼일 때 해결 방법)

by 플래너버디 2021. 10. 28.

서른이 넘어서 매복 사랑니 두 개를 한꺼번에 발치했다. 정말 뼈를 뽑는 고통이었고 아직도 사랑니 뺀 자리에 생긴 구멍에 음식물이 많이 끼어서 불편한 점이 많지만 한 번에 두 개를 다 뽑은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이 고통 이 고생을 한번 더 겪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매복 사랑니 뽑는 과정과 비용, 통증, 발치 후기까지 총정리해보자.

 

 

사랑니 발치 꼭 해야 하나 

사랑니 발치 적정시기는 만 18세라고 한다. 통증이 없다고 키워봤자 하나도 좋을 게 없다고 한다. 어차피 자라서 통증이 생기거나 치아 배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성인이 되면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는 삼십 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느 날 우연히 어금니 뒤에 틈이 생기고 혀로 느껴졌다. 한 이년 정도 통증이 없어서 그냥 묵혀놨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아프더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턱이 퉁퉁 부어있었다.

 

미국에서는 당장에 치과를 간다고 하더라도 발치까지는 언제가 될지 모르고 한국 갈 날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태라서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참았다.

사랑니-발치-전-붓기
사랑니 발치 전 붓기

사랑니 발치 전부터 붓기가 대단했고 이후 며칠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래도 부기는 이틀 후에 바로 빠졌다.

 

 

사랑니 발치 비용과 실비보험 적용

매복 사랑니 두 개 발치하는데 8만 원이 조금 안되게 나왔다. 실비 보험이 적용되어서 내 돈 만원만 내고 뽑은 셈. 이 외 발치 전 진료비, 발치 후 실밥 뽑으러 갈 때 약간의 진료비가 든다. 하지만 건강보험도 적용되기에 큰 걱정 없이 치과에 가도 되겠다.

 

한국 건강보험 시스템만큼만은 세계 최고인 것 같다. 미국에서는 보험이 있다고 해도 얼마 나올까 무서워서 병원 가기가 너무 두렵다...

 

사랑니 발치 후기

  • 2주 동안 잘 못 먹어서 살이 빠졌다.
  • 차가운 음식, 음료 먹을 때 잇몸 시림
  • 사랑니 뺀 자리에 구멍이 생기고 음식물 끼임

 

한국에 오자마자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다행히 나는 아래쪽 두 개만 사랑니가 있고 위에는 아예 없다고 했다. 왼쪽은 통증도 없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또 언제 통증이 올지 몰라서 이참에 두 개를 동시에 빼기로 했다.

사랑니 발치 자체는 마취를 하기 때문에 별로 안 아팠다. 마취 주사 맞을 때는 엄청 찌릿하다. 매복이 깊을수록 아마 더 아플 것이다. 조각조각 깨고 빼는 게 느껴져서 기분은 나빴지만 참을만했다. 하지만 마취가 풀려 올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하루 종일 얼음찜질을 해야 해서 외출할 수도 없었다. 물론 턱도 점점 부어올라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

 

사랑니-발치-후-붓기
사랑니 발치 후 붓기

왼쪽 사랑니 발치 후 붓기가 더 심했다. 뽑을 때도 이쪽이 더 아팠는데 매복이 심해서 잇몸을 많이 찢고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붓기는 발치 후 3일 정도 되었을 때 최고조에 달았다가 점점 가라앉아서 일주일 정도 되니까 완전히 가라앉은 것 같다.

발치 후 한 달 동안은 거의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못 먹은 것 같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도 잇몸이 시려서 못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지 다짐을 하고 갔는데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2kg가량 살이 빠져서 돌아왔다. 

 

 

사랑니 뺀 자리에 구멍이 생기고 음식물 낄 때

사랑니 뺀 자리에 구멍이나 틈이 생기는데 잇몸 살이 점점 차오른다고 한다. 지금 발치 후 두 달이 지났는데 구멍이 줄어든 느낌은 딱히 모르겠다. 여전히 음식물이 엄청 끼이는데 이럴 때는 주사기에 물을 넣어서 빼거나 치실과 같이 있는 뾰족한 뒷부분으로 빼주면 된다. 다행히 음식물은 맨날 맨날 다른 걸로 바뀐다고 하니 충치 걱정은 덜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음식물이 고이고 시간이 지나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요즘은 집에 있는 구강 세척기를 엄청 애용 중이다. 원래는 귀찮아서 안 쓰고 애물단지처럼 처박아 뒀는데 사랑니 뺀 자리 구멍에 끼인 음식물 빼는데 최고다.

구강세척기-워터피크
구강세척기-워터피크

 

나는 워터피크라는 구강세척기를 사용 중인데 얼마 전 이빨 6개나 뽑은 우리 강아지도 급여 후 바로바로 구강을 세척해주고 있다. 치실이나 주사기는 너무 귀찮은데 이거는 자동으로 물이 나오니까 너무 편하게 음식물을 뺄 수가 있어서 강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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