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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웹툰 유미의세포들 명장면 모음(스포 주의)

by 플래너버디 2021. 10. 20.

웹툰 유미의세포들 명장면 모음(스포 주의)

 

2주만에 500회 가량의 완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정주행했다. 거의 인생 웹툰각인데 왜 이제야 봤지... 나 웹툰 하수인가보다. 아무튼 2주만에 다 봤는데도 너무나 아쉽고 찡하고 기분이 묘하다. 정말 5년 동안 함께한 독자들의 아쉬움은 어떨까(내가 아니라서 다행)

 

 

유미의 세포들 보는 내내 매회가 명장면이고 공감뿜뿜이지만 추리고 추려서 내용적인 면보다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컷 위주로 남겨본다. 완결까지의 감상임으로 스포 주의!

 

 

시나리오 쓰고 있네

유미의 세포들은 정말 소소한 것까지 공감가는 고급 유머 기술이 넘쳐난다. 작가님 유머코드 나랑 백만볼트 일치.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는데 일상에서 말로 표현해본적은 없지만 들으면 누가나 다 알만한 기술들알 명명한다.

썸타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 누구나 써봤을 만한 미래의 시나리오ㅋㅋ 꼭 사랑에 관한 것 아니더라고 공상과 망상을 자주 하는 나에게 엄청 공감간 기술.

 

 

다크다크 아우라

다크다크 아우라이건 내가 철 없던 이십대 초반에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썼던 기술이다. 지금은 사회생활 만렙이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오랜만의 옛 기억에 그분들께 죄송.

 

 

책상마녀

책상마녀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듯. ㅋㅋㅋ 시험기간에는 국어책에 실린 문학들조차 넘 재밌어서 시험 끝나면 책 빌려서 완독하리라 했던 꺼삐딴리며 무진기행 따위는 시험 끝나는게 무색하게 만화책에 밀렸었지.

 

 

 

자학의 시

아 이거 진짜 말로 형언하기 어려워서 남들에게 설명할 때 마다 애먹었는데 자학의 시라고 표현된거 보고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었다.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님 표현의 천재 인정.
이자벨 철컹철컹 장면없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

 

 

유머 말고도 연애나 사랑에 관해서도 뼈때리게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유미가 새로운 썸을 탈 때마다 같이 설렜고 웅이 바비를 보낼때는 내 가슴이 미어짐...

 

 

유미의 우선순위

유미의 우선순위가 바꼈을 때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도 내 자신보다 연인이 항상 1순위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 안 좋은 계기로 내가 1순위가 되고 그 연애는 끝이 난다.

 

 

중요한 건 안 좋은 사건이 있으나 없으나 내 우선 순위 1위는 항상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연애도 건강하고 설령 그 연애가 끝이나도 나를 지킬수 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

거의 눈물 날뻔 했던 장면. 세상의 모든 유미들(평범하지만 특별한 여자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것 같은 기분. ㅠㅠ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여, 남자는 서브남주일 뿐 인생의 주인 공은 여러분 입니다.

 

 

있을 때 잘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여, 있을 때 잘하시오.

 

 

 

크핫. 이건 내가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선생님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라 저장.

고3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도 특별 수업을 하는 유별난 학교에 다녔다. 꽁꽁 언 손을 호호불며 추운 교실에 들어갔다. 1월의 매서운 날씨보다 차가워보이는 윤리선생님의 첫인상. 첫인상에 걸맞게 윤리쌤은 근 한달간 사적인 이야기는 커녕 단 한번의 웃음기조차 없는 얼굴로 수업을 이어나가셨다. 윤리쌤의 포스에 질문 하나 하는 학생도 없었다. 그렇게 특별수업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 되었다.
떨리는 첫날, 아차 또 저 윤리쌤이라니. 그런데 윤리쌤은 그날 첫수업에 어떤 이야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면서 3월의 햇살처럼 수줍게 웃으셨다. 미남은 아니었지만 살얼음 빙판이 봄날의 햇살에 녹듯이 내 마음도 녹아내렸다면 오바고 그냥 그 윤리쌤을 선생님으로서 엄청 존경하고 좋았했음.

 

 

유미땜에 로맨스 소설 작가세포 나도 뿜뿜. 아무튼 유미의 세포들 한 번 더 보며 다음번엔 캐릭터 감상을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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