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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정보

섬유선종 조직검사부터 맘모톰 수술까지 비용 및 과정 총정리

by 플래너버디 2021. 10. 26.

어느 날부터인가 오른쪽 가슴, 정확히는 유방에서 가끔씩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아픈 것까지는 아닌데 불편하고 거슬렸다. 그런데 그러한 증상이 잦아지고 통증 정도의 느낌을 받아서 만져봤는데 작은 멍울이 만져졌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가정의학과 같은 작은 병원에 갔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한국에 갈 때쯤 검사를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결국 1년 후에 서울에 있는 유방 전문 외과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고 맘모톰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섬유선종 증상 발견과 치료 과정

  1. 유방에 찌릿한 느낌, 통증이 있고 손으로 멍울이 만져저 병원 방문
  2. 유방외과에서 의사와 상담 후 초음파 검사
  3. 초음파로 혹이 발견되어 조직검사 예약
  4. 조직검사 결과 후 추적검사 혹은 맘모톰 시술

 

통증이 있거나 손으로 만져지는 경우 악성 종양일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도 오른쪽 가슴 한 군데 멍울만 만져졌는데 내가 모르는 곳에 2개나 더 있었고 크기도 꽤 컸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하게 된 게 매우 다행이었다.

 

 

섬유선종 초음파, 조직검사, 맘모톰 수술 비용 및  통증

  • 초진, 유방 초음파 비용: 5만원대 

사실 엄청난 겁쟁이라서 검사나 맘모톰 시술이 아프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술 자체에 대한 통증은 거의 없었다. 다만 초음파 검사할 때 팔을 계속 들고 있어야 돼서 팔에 쥐가 날 정도로 아팠다. 그리고 초음파 기계로 가슴을 꾹 누르면서 진찰을 하는데 그것도 아팠다... 내가 간 유방외과 원장님이 엄청 꼼꼼하게 초음파를 보셔서 거의 20분 넘게 걸려서 이날이 제일 아팠다. ㅋㅋ

 

  • 섬유선종 조직검사: 30만원 초반대(3군데 검사)

조직검사는 마취 주사를 맞고 가슴에 바늘을 넣어 혹의 아주 일부분만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한다. 시간은 10~20분 정도 걸렸다. 조직을 떼어낼 때 약간 찌릿한 통증이 있는데 참을만했다.

 

  • 맘모톰 수술 비용: 250만원 대(3군데 시술)

수술이라고 하기에는 간단한 시술에 가깝지만 준비 과정과 처치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처음에 마취 주사를 맞고 바늘을 넣어서 혹들을 잘게 자른 다음 진공흡입기 같은 것으로 빼낸다. 많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가끔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비용은 실비보험이 적용되어서 병원비 부담 없이 맘모톰까지 마칠 수 있었다. 다만 본인 보험 약관에 하루 청구 한도를 확인해서 초음파와 조직검사는 따로 받는 것이 환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수술의 경우 보통 입원을 해야 청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도 입원 여부와 실비보험 청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내가 맘모톰을 받은 병원은 반나절 입원만 가능해 아침에 시술하고 저녁 6시경에 퇴원했는데도 입원으로 적용돼서 입원비까지 더해서 거의 전액 환급받을 수 있었다.

 

 

“맘모톰-수술-후-입원한-사진”
맘모톰입원

맘모톰 시술 후 반나절 입원이었지만 출혈이 있을 수도 있어서 나름 수액도 맞고 누워서 잤다. 출혈이 많을 경우 수술 후 통증이 크다고 했는데 나는 천만다행으로 출혈이 별로 없어서 통증도 거의 없었다.

 

 

맘모톰 수술 후 주의 사항 

맘모톰 수술 후 크게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약간 찌릿찌릿한 통증이 이어져서 계속 몸조심을 했다. 제일 불편한 것은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 항상 옆으로 누워서 자기 때문에 너무 불편했지만 이것도 조금 익숙해졌고 한 2주 후 부터 옆으로 누워 잤던 것 같다.

 

  •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으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일주일 정도는 압박붕대와 스포츠브라를 하고 있어야 한다.
  • 며칠은 샤워할 때 테이프를 붙이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과격한 운동, 기지개, 스트레칭을 피한다.
  •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면 안 되고 똑바로 누워서 자야 한다.
  • 6개월~1년 후 정도 추적 검사를 받으러 간다.

 

 

맘모톰 수술 후기 및 흉터

 

사실 나의 섬유선종 크기는 1cm 정도라서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더 커지면 맘모톰 수술을 해도 되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미국에 바로 돌아가야 하고 또 향후 1~2년 안에 언제 한국에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수술하면 비용이 감당이 안될 것 같고 실비보험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말 그대로 혹들을 떼어내고 와서 마음이 편하다.

 

아시아 여성들이 치밀 유방을 갖고 있어서 섬유선종이 워낙 잘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추적 검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초음파 가격이 이제 건강보험도 되고 실비보험 청구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

 

맘모톰 수술이 실비보험도 되고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지만 한두 바늘 정도 꿰매야 해서 흉터가 남는다. 엄청 보기 싫은 흉터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무슨 여드름 난 것처럼 보인다. 나중에 되면 흉터가 흐려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속상하기 때문에 수술은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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